[투데이 건강노트] 발목 삐끗했는데 허리·무릎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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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한번 접질렸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아프고 허리까지 뻐근해졌어요.”

진료실에서 의외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발목 염좌를 단순히 ‘며칠 지나면 낫는 부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발목의 기능과 정렬까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발목을 삐끗하면 통증과 부종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을 디디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한쪽 발에 체중을 덜 싣거나 발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걷게 되고, 이 과정에서 종아리, 무릎, 고관절, 골반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목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거나 미세한 변위와 불안정성이 남은 상태에서 보행을 계속하면, 우리 몸은 부족한 움직임을 다른 관절에서 보상하려 합니다. 이를 ‘상행성 보상 패턴’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목에서 필요한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으면 무릎이나 고관절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이어 골반의 회전과 체중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결국 허리 주변 근육과 관절에도 부담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즉, 발목의 작은 움직임 변화가 무릎→고관절→골반→허리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보상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허리·무릎 통증이 과거의 발목 염좌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목이 자주 붓고 뻣뻣하거나, 한쪽 발로 서기가 불편하다면 통증이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끝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사라졌는지가 아니라 발목의 기능과 움직임이 제대로 회복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때 추나치료는 발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발목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키고, 무릎, 고관절 및 골반의 움직임을 평가해 필요한 부위에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움직임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또 통증이나 염좌 후 남은 연부조직의 긴장과 불편감에는 침치료와 약침치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약침으로 통증과 주변 조직의 긴장을 관리하면서 추나치료로 관절의 움직임과 기능을 회복시키고, 필요하다면 근력 및 균형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발목 염좌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붓기를 빼고 통증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다시 제대로 걷고, 제대로 체중을 싣고, 다시 접질리지 않는 발목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발목 염좌를 치료할 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몸은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발목의 작은 문제가 때로는 몸 전체의 움직임을 바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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