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의 탑 바루스는 달랐다⋯아이템 '벨트' 선택한 이유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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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 ‘기인’ 김기인이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노희주 기자 noit@)

젠지e스포츠(GEN) ‘기인’ 김기인이 한화생명e스포츠(HLE)와의 결승에서 선보인 ‘탑 바루스’의 독특한 아이템 선택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주문력(AP)을 높여 순간 화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젠지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파이널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인은 이날 한화생명의 ‘제우스’ 최우제와 탑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2세트에서는 바루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템 선택도 독특했다. 기인은 신속의 장화를 먼저 갖춘 뒤 황혼의 새벽을 첫 번째 핵심 아이템으로 선택했고, 이후 마법공학 로켓 벨트를 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인은 바루스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챔피언의 강점과 함께 한계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인은 “바루스를 많이 연습하면서 느낀 게 챔피언의 딜은 센데 딜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며 “오늘 2세트 같은 경우에도 딜할 수 있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AP 쪽으로 가서 폭딜을 노리려고 했다”며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생존기도 필요할 것 같아서 벨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제우스와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두 선수가 그동안 여러 차례 맞붙어온 만큼 부담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했다.

기인은 “제우스 선수와는 너무 많이 붙었다 보니 맞붙을 때마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며 “경기에 임하는 데 있어서 부담은 없었고 플레이를 잘해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4세트에서는 제우스가 피오라를 꺼내 들었고 기인은 그웬으로 맞섰다. 기인은 피오라가 강점을 발휘하는 구간을 무난하게 넘긴 것이 이후 경기를 편하게 풀어가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기인은 “피오라는 강해지는 타이밍이 정해져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타이밍을 무난하게 잘 넘겼고 챔피언이 강한 구간을 지나고 나니 4세트에서는 많이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세트 중반에는 기인의 생존이 젠지가 흐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17분께 ‘제우스’ 피오라와 ‘제카’ 김건우의 로크가 ‘기인’ 그웬을 노렸지만 기인은 적은 체력으로 살아남았고 이후 ‘듀로’ 주민규의 알리스타와 ‘캐니언’ 김건부의 트런들이 합류해 제우스와 제카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젠지는 이후 교전에서 연이어 우위를 점했고 1세트 패배 후 2ㆍ3ㆍ4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으로 LCK 정상에 올랐다.

기인의 시선은 이제 월드 챔피언십(월즈)으로 향한다. 그동안 월즈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마음으로 대회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결과가 아쉬웠다고 돌아본 그는 이번에는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인은 “항상 월즈에 나갈 때마다 기분 좋게 나갔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마무리도 좋을 수 있게,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e스포츠 유상욱 감독과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희주 기자 n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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