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스와프·수입선 다변화 지원…정유업계 내수 공급 총력
중동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국내 원유 도입량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석유제품 수급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비축유 스와프와 원유 수급 지원에 국내 정유사들의 물량 확보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1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원유 도입량은 9318만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9.8% 증가했다. 전쟁 초기에는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 도입량이 약 6450만배럴로 2010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와 정유업계가 원유 확보에 나서면서 수입 물량이 빠르게 회복됐다.
석유협회는 "호르무즈 봉쇄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국내 석유제품 수급대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원유 수급 지원과 비축유 스와프가 공급 차질을 사전에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도 석유 최고가격제와 매점매석 방지 정책에 협조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필수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협회는 "안정적인 원유 도입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 석유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했다"며 "다른 나라와 같은 연료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SNS를 통해 국내 석유 수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원유특사 파견과 원유 외교 강화, 장거리 원유 수송비 지원 등을 통해 70%에 달했던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수개월 만에 50%대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전략비축유를 소진하지 않고 민간에 원유를 공급하는 스와프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며 “휘발유·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해외 석유제품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석유 수급난이 심화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공급을 요청함에 따라 국내 물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석유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이 해소될 때까지 국내 가격 및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