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데이터 모으고 실차로 검증⋯포티투닷 자율주행 ‘테스트 기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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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옥 1818㎡ ‘비히클 워크샵’…SDV 기술 실차 검증
아이오닉6 테스트베드 20여대…카메라 8개·레이더 1개 탑재
아이오닉5 40여대로 실도로 데이터 수집…‘아트리아 AI’ 학습

▲외부에 전시된 아이오닉 6 기반 SDV 테스트베드 차량. 문현호 기자 m2h@

11일 찾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포티투닷 사옥의 ‘비히클 워크샵(Vehicle Workshop)’. 이곳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곳곳에 세워진 차량들이었다. 상당수 차량은 차체 전체가 검은 천으로 가려져 내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었다. 출입 과정에서도 보안 절차가 이어졌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고 시험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개된 차량 가운데는 아이오닉6 기반 SDV 테스트베드와 지붕 위에 각종 센서를 장착한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이 있었다. 아이오닉6 기반 차량은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과 각종 SDV 기술을 실제 차량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활용된다. 아이오닉5 기반 차량은 실제 도로를 달리며 자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Atria AI)’의 학습과 성능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판교 사옥 내 비히클 워크샵은 1818㎡(약 550평) 규모다. 포티투닷은 인근 성남시 수정구에도 9889㎡(약 2991평) 규모의 별도 비히클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글레오 AI(Gleo AI), 차량용 OS 등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검증하는 공간이다.

▲외부에 전시된 아이오닉 6 기반 SDV 테스트베드 차량 내부. 문현호 기자 m2h@

새로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고 곧바로 실제 도로에서 시험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비히클 워크샵에서 ‘스모크 테스트(Smoke Test)’를 거친다. 자율주행 기능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차량의 각종 제어기와 제대로 통신하는지, 주행에 필요한 기본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차량이 실제 도로로 나가 다양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워크샵에 자리한 아이오닉6 기반 SDV 테스트베드는 외관만 보면 일반 양산차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차량을 가까이에서 살펴보자 자율주행을 위한 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차량에는 총 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윈드실드에 2개, 측면에 4개, 전·후방에 초광각 카메라 2개가 배치됐다. 전방 범퍼 부근의 레이더는 차량과 보행자 등을 감지한다.

차량 내부에도 일반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장비가 자리했다. 글러브박스에는 센서에서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가 탑재돼 있었다. 트렁크에는 차량용 SDV OS를 기반으로 공조와 선루프, 트렁크 등 차량의 여러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조널(Zonal) 제어 장치가 설치됐다.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용 카메라도 갖췄다.

▲외부에 전시된 아이오닉 6 기반 SDV 테스트베드 차량 카메라. 문현호 기자 m2h@

포티투닷은 이 같은 SDV 테스트베드를 20여대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글레오 AI,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OS 등 포티투닷이 개발하는 여러 기술을 실제 차량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활용한다. 최근에는 SDV 페이스카를 중심으로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은 외관부터 달랐다. 차량 지붕 위에 라이다가 솟아 있었고 차량 곳곳에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가 장착돼 있었다. 목적에 따라 12개의 카메라와 1개의 라이다,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다.

포티투닷은 이러한 데이터 수집 차량을 40여 대 운영하고 있다.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며 확보한 주변 환경과 주행 데이터는 아트리아 AI를 학습시키고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시키고,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다시 차량에 적용한 뒤 워크샵과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박지열 포티투닷 자율주행 테스트팀 팀장은 “포티투닷은 실제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학습시키고,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다시 차량에 적용한 뒤, 이곳 워크샵과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아트리아AI 도심 자율주행 실증 영상 일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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