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교통 인프라 등을 앞세워 해외건설 수주 다변화에 나선다. 해외 32개국의 장·차관과 발주처,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인프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6'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GICC는 정부와 해외 주요 발주처, 다자개발은행(MDB),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90개국 59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행사에서 협력한 국제 프로젝트는 약 450개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는 해외 32개국의 장·차관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국내외 공공기관,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I와 함께 여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 협력'을 주제로 AI가 건설·교통 인프라 시장에 미치는 변화와 실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같은 기간 열리는 '제1회 한-중앙아 정상회의'와 연계해 중앙아시아 주요국과 교통·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국토·도시·교통 분야에서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5일 개막식에서는 AI와 기술혁신이 글로벌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의 제프 루벤스톤 부편집장은 'AI와 기술혁신이 바꾸는 글로벌 건설시장 변화와 미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삼성전자 황태환 부사장은 AI와 글로벌 인프라의 융합과 산업 간 협력 방향을 소개한다.
개막식 이후에는 OECD 국제교통포럼(ITF) 김영태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해외 주요 발주처 장관 6명과 글로벌 인프라 개발계획 및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다자회의가 열린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수요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ENR과 EY한영, 에퀴닉스 등 글로벌 전문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AI가 설계·시공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미치는 영향과 해외 개발계획을 공유한다.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다.
철도와 도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해 역세권 복합개발(TOD), AI 기반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 AI 솔루션을 활용한 공항 투자·운영 사례 등을 소개한다. 타지키스탄과 호주 등 주요 발주처와 철도·도로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글로벌 협력포럼과 프로젝트 설명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해외 주요 발주처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 정보를 국내 기업에 제공한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 사업 참여와 해외 투자개발 사업 확대도 지원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AI 기술 확산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된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GICC를 통해 한국이 각국의 인프라 수요에 부합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