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풍선효과’에 신고가 속출…병점·권선·남양주 국평 10억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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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기흥·구리 규제 후 인접 지역 상승폭 확대
병점 3개월 새 2억원↑…권선 국평 10억원 돌파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경기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후 인접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근 화성 병점구와 수원 권선구,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대장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가격은 10억원 안팎까지 올라섰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구와 기흥구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인 6월 말 이후 병점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8월 셋째 주에는 0.46%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최근 상승폭이 다시 0.3%대로 낮아졌지만 8월 마지막 주 기준 경기 평균(0.19%)과 서울 평균(0.22%)을 모두 웃돌았다.

수원 권선구도 비슷한 흐름이다. 연초 0.1~0.2%대에 머물렀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말 이후 오름폭을 키우기 시작해 8월 넷째 주에는 0.58%까지 치솟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7.54%로 지난해 같은 기간(0.17%)을 크게 웃돈다.

구리시와 맞닿은 남양주시도 병점·권선보다는 상승 속도가 완만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름세가 뚜렷하다. 올해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5.11%로 지난해 같은 기간(0.02%)과 비교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호가가 높아지면서 실거래가도 빠르게 뛰고 있다. 특히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전용 84㎡ 가격이 10억원 안팎까지 높아졌다.

병점구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 전용 84㎡는 이달 3일 9억7700만원(11층), 4일 9억9000만원(7층)에 잇따라 거래됐다. 동탄구와 기흥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6월 같은 면적이 8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2억원 가까이 뛴 셈이다.

병점구 기산동 '에스케이뷰파크2차' 전용 84㎡도 지난달 말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6월까지만 해도 6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1억원가량 올랐다.

수원 권선구에서는 10억원을 넘어선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세류동 '매교역팰루시드' 전용 84㎡는 이달 2일 10억903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같은 면적에서 10억원대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 금곡동 '호반써밋수원' 전용 84㎡도 최근 각각 9억2500만원과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남양주시에서도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다산동 '다산유승한내들센트럴' 전용 84㎡는 지난달 10억~11억원대에 여러 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5~6월만 해도 9억원대에 거래되던 단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 높은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10억원 안팎의 신축 아파트가 남아 있어 관련 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연쇄적인 갈아타기 목적의 실수요가 발생한다면 올해 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동남권 지역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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