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프로세스 84%는 여전히 수작업 의존

글로벌 기업의 재무 리더 10명 중 9명이 향후 AI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3명 중 1명 이상은 AI 활용 업무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금융 플랫폼 기업 에어월렉스는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AI 시대를 준비하는 재무 조직 구축하기(Building An AI-Ready Finance Function)’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APAC) 등 11개 시장의 재무 의사결정권자 12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는 향후 12개월 동안 AI 관련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AI를 추가적인 재무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였다.
AI 활용 범위를 넓힐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측정 가능한 투자수익률(ROI)이 55%로 가장 높았다. 입증된 정확성이 54%, 명확한 거버넌스와 설명 가능성이 52%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보다 실제 성과와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활용 확대의 걸림돌로는 데이터와 시스템 통합 문제가 꼽혔다. 응답자의 65%는 법인과 지역, 시스템 등에 분산된 재무 데이터를 주요 기술적 과제로 지목했다.
재무 업무의 수작업 의존도도 여전히 높았다. 응답자의 84%는 재무 프로세스를 완료하기 위해 수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재무 업무 비중은 평균 11%에 그쳤다.
조직 내부의 AI 운영 경험도 과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AI 기반 재무 프로세스를 운영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AI 활용 확대의 걸림돌로 꼽았다.
외부 솔루션을 선택할 때도 시스템 간 연결성이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응답자의 66%는 재무 시스템 전반을 연결·조율할 수 있는 역량을, 65%는 AI 활용 사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 구조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권윤아 에어월렉스 한국 SME 총괄은 “많은 기업이 AI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실제 재무 현장에서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와 수작업, 운영 경험 부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도입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