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의결 63명·공석 50여곳…21일 6급 이하와 인사, 2~4급·부단체장은 이번 조정서 빠져

경기도는 8일 내부 행정포털을 통해 21일 전후 예정된 하반기 6급 이하 정기인사에 5급 공석 배치를 포함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5급 승진 의결자는 63명이며 공석은 50여개다. 승진 의결자들이 5급으로 발령되면 기존 6급 자리에도 결원이 발생해 6급 이하 승진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조정은 경기도가 8월 21일 하반기 간부 인사를 사실상 전면 보류한다고 밝힌 뒤 18일 만이다.
도는 당시 재정위기에 따른 사업 재구조화와 조직개편을 이유로 부단체장과 실·국장, 과장·팀장급 등 2~5급 인사를 2027년 1월로 미뤘다. 6급 이하 인사도 결원 보충을 중심으로 최소화하고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 역시 보류했다.
인사 연기 직후 도청 내부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등은 8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인사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후 3개 공무원노조 대표들은 이규진 경기도 정무수석과 잇따라 만나 인사 재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면담 등을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8월 24~26일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는 1271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98.5%는 인사 연기가 사기와 근로의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97%는 당초 계획에 따른 하반기 인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노조 대표들은 9월 4일에도 도 정무라인과 인사 문제를 논의했고, 도는 추가 검토를 거쳐 8일까지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추가 인사 방침도 이날 내부에 공지됐다.
경기도는 5급 공석을 장기간 비워둘 경우 조직 운영과 하위직급 승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5급 승진 의결자들이 아직 6급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공석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5급 인사가 이뤄지면 6급 이하 승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서 변경이나 이동은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인사가 기존 인사원칙을 전면 변경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직개편을 먼저 마친 뒤 간부 인사를 실시한다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5급 공석과 하위직급의 승진 적체를 우선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실·국장과 과장급을 포함한 2~4급 간부 인사는 이번 대상에서 빠졌다. 부단체장이 공석인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7개 시·군 인사도 기존대로 2027년 1월 조직개편과 연계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앞서 부시장 공석 장기화에 따른 행정 부담을 이유로 경기도에 부단체장 인사를 조직개편과 별도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추 지사는 인사 보류 이후 재정위기에 대응한 사업평가와 조직 재설계를 먼저 진행하고 그 결과에 맞춰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1일 전후 실시될 인사에서는 실제 5급 승진 규모와 이에 따른 6급 이하 연쇄 승진 폭이 확정된다. 2~4급 간부와 7개 시·군 부단체장 인사는 2027년 1월 조직개편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