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과 교역 금지…대이스라엘 정책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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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외무장관이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위클로에 위치한 드루이드 글렌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이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과 일부 서비스의 거래를 금지한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위협하는 정착촌 확대에 맞서 외교적 규탄을 넘어 경제적 압박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60억 파운드(약 11조 원)에 이르는 영국과 이스라엘 간 교역에도 긴장이 번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8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설정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밀리밴드 장관은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과 일부 서비스에 대한 거래를 금지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취지다.

밀리밴드 장관은 시민사회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권리 보호와 국제법 존중을 강조하고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밀리밴드 장관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인도주의적 참상을 지적하며 최근의 전임자들보다 더 단호한 어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제시할 조치들은 팔레스타인 옹호 단체들이 제기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영국이 두 국가 해결책에 대한 전통적인 구두 지지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전망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로 널리 인식되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불법 정착촌 확장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정책 전환을 뒷받침하는 국내 여론도 강하다. 유럽외교협회(ECFR)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착촌 생산품의 수입 금지에 찬성한 영국 성인은 46%로, 반대 응답 18%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의견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를 제외하면 찬성률은 약 7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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