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괴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제 금값 급등에도 금 매입 규모를 3년 만에 최대로 늘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달 65만 트로이온스(약 20.2t) 증가했다. 월간 증가량으로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의 금 매입은 22개월 연속 이어졌다. 중국은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금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금값이 크게 올랐는데도 중국은 매입 속도를 높였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8월에만 약 10%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확대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과 같은 대체 가치저장 수단을 사들이는 이른바 ‘화폐가치 하락 거래(debasement trade)’도 다시 확산했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은 금값의 장기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높은 채권 금리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