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호황 과소평가”…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낙관

기사 듣기
00:00 / 00:00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4%(223.57p) 상승한 6910.78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8시47분 하나은행 고시 기준 달러당 1347.00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지수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8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는 향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면서 “시장이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6월 사상 최고치에서 27% 하락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추이(노란선)와 골드만삭스 코스피 목표치(점선). (출처 블룸버그)
모 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빅테크의 내년 자본지출 규모도 기존 전망치 8000억달러(약 1076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계속 지출해야 한다”며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메모리에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올해 약 360% 증가한 뒤 내년에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만2000 목표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5배를 적용한 것으로, 현재 코스피는 5.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 전략가는 “한국 기업들이 예상한 실적을 달성한다면 코스피 1만2000이 보기만큼 터무니없는 목표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경쟁사의 부상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향후 수년간 펀더멘털은 첨단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