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통시장·국가유산까지…스타벅스, 지역 맞춤형 CSR 확장 [CSR 필름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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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학로점서 시작…커뮤니티 스토어 11개점으로 확대
청년·장애인·전통시장 등 지역별 과제 연계…올해 CSR 필름 출품

기업의 사회공헌(CSR)이 단순 시혜성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기술, 임직원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며 ‘무엇을 줄 것인가’에서 ‘어떻게 스스로 설 수 있게 할 것인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이에 이투데이는 올해 제15회를 맞은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를 앞두고 2012년 이래 3회 이상 수상한 기업·기관 15곳의 발자취를 추적, 지난 15년간 한국 CSR이 일궈낸 ‘선한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스타벅스 고대안암병원점과 고대안암병원은 지난 14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찾아가는 이동버스 검진 행사’를 열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같은 스타벅스 매장이지만 맡은 역할은 제각각이다. 어떤 곳은 청년의 취업을 돕고 어떤 곳은 전통시장과 손잡는다. 국가유산을 지키거나 청년 건강을 지원하는 매장도 있다. 2014년 한 곳에서 시작한 '커뮤니티 스토어'가 현재 11개점으로 늘면서 스타벅스의 사회공헌도 지역별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각 매장의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에 사용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지난해 말까지 조성된 누적 기부액은 60억원에 달한다. 매장이 늘어날수록 지원 분야도 함께 넓어지는 구조다.

초기에는 청년인재 양성과 장애인 고용 등 사람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이후에는 매장이 자리한 지역의 특성과 협력기관의 전문성을 반영하면서 전통시장과 환경, 국가유산, 건강 등으로 사회공헌 영역이 확장됐다.

제주세화DT점은 제주 지역 특성을 살려 친환경 활동을 매장과 연결했다. 종로R점은 청년 취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환구단점은 국가유산 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일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여러 매장에 적용하는 대신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필요한 과제를 각각 맡는 방식이다.

전통시장과의 상생 모델도 확대됐다. 경동시장과 연계한 경동1960점에 이어 지난해에는 광장마켓점이 10호 커뮤니티 스토어로 합류했다. 광장마켓점은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등과 손잡고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주변 상권과 경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과 고객을 나누고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11호점인 고려대안암병원점에서는 또 다른 과제를 꺼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함께 청년 건강 증진을 지원한다. 청년에게 장학금이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건강까지 지원 영역을 넓힌 것이다.

커뮤니티 스토어가 10여 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매장 운영과 기부 재원을 직접 연결한 구조가 있다. 특정 캠페인 기간에만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과 달리 고객이 평소처럼 음료와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기부금이 쌓인다. 매장은 공간과 재원을 제공하고 협력기관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운영한다.

11개 매장의 지원 분야는 청년인재 양성과 장애인 고용, 자립준비청년, 전통시장, 친환경 활동, 국가유산 보호, 청년 취업과 건강 등으로 다양하다. 하나의 사회공헌 사업을 전국에 일률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지역마다 다른 문제를 담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CSR 필름 페스티벌에 커뮤니티 스토어의 성장 과정과 성과를 담은 영상을 출품할 예정이다. 2014년 한 곳에서 시작한 '300원의 나눔'은 11개 매장과 누적 기부액 60억원으로 커졌다. 매장의 수를 늘리는 것만큼 각 매장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달리 설계해온 것이 커뮤니티 스토어의 지난 10여 년간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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