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서로 강점 연결해 양국 경쟁력 함께 높일 것"⋯설비 관세 부담 완화 당부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입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초대형 저탄소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
미국의 수입 규제 장벽을 돌파해 북미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 시장을 선점하고, 한미 간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 체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제철소 건설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총 26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행사 현장에는 김정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윌리엄 키밋 상무부 차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한미 정·재계 인사 2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신설 제철소는 한국 철강산업의 숙원이었던 북미 고부가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을 질적으로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연간 1594만톤(2025년 기준)의 철강을 순수입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등 높은 무역장벽 탓에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가 가로막혀 있었다.
이번 현지 생산기지 구축으로 무역장벽을 우회해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밀집한 국내외 자동차 생산 거점에 최고급 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직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친환경 요구에 맞춘 '첨단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석탄 코크스를 사용하는 기존 고로 공정 대신,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환원재로 쓰고 전기로를 결합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고로 대비 약 70% 감축한다. 향후 청정수소 상용화에 맞춰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 기공식은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와 인프라에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제철 기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공장 건설 과정에서 미국 내 조달이 어려운 필수 설비와 자재에 대해 관세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해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