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용(48) 전 국회의원이 6년 만에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으로 복귀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채용에 지원해 지난달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했고, 이달 1일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기간 한국 썰매와 인연을 맺었다. 루지 국가대표로 1998 나가노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뒤 지도자로 전향했고, 2011년부터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을 맡아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대표팀은 이 감독 체제에서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윤성빈 역시 세계 정상급 스켈레톤 선수로 성장했다.
정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 당시 대표팀 총감독이었던 이 감독은 윤성빈의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과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두 메달은 한국이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었다.
평창 이후에는 정치권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다. 이후 경기 하남갑에서 2024년 총선과 올해 6월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6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이 감독에게는 침체된 한국 썰매의 국제 경쟁력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은 평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이후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스켈레톤 정승기가 10위, 김진수가 이끈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이 8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평창에서 한국 썰매의 첫 올림픽 메달 시대를 열었던 이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