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첫 간담회서 ‘물가’만 16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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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두 달만에 3%대 회귀
"성수품 할인 등 추석물가 대응책 추가,
주택시장 안정화 되려면 주택공급 늘려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지명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만 16번 언급,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물가를 못 잡으면 지명을 취소할 수도 있다”며 농담 섞인 경고를 보내자, 적극적인 대응 계획을 드러낸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는 두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 이 후보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물가는 민생경제의 가장 기초,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기에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는 취약 계층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온다”며 “국민 일상 속 장바구니 물가가 경제팀의 성적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추석 물가 대책으론 “성수품 공급을 추가로 늘린다 던지, 할인을 더 한다든지 추가로 (방안을) 찾아내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전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농축수산물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톤) 공급하고, 농축수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비거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9억원으로 축소하려다 현행 12억원으로 되돌린 세제개편 정부 수정안이 전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것에 대해선 “실거주와 비거주의 차등이 과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차등을 완화했다”면서 “실거주와 비거주의 차이는 둬야 하기 때문에 14억원(실거주)과 12억원의 구분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추가 논의가 있다면 필요한 경우 합리적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동산 해법으로는 ‘공급’을 언급, 세제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려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야 한다는 것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세제든 금융이든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부총리로 취임하게 되면 청와대, 관계 부처와 소통을 지금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가칭 ‘경제현안간담회’를 신설, “부처 간 이견이 첨예하고 파급력이 큰 핵심 사안은 이슈별로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가 수시로 소규모로, 더욱 긴밀히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재경부가 재경부다워야 한다”며 “경제부총리 기능이 있다는 것은 경제 의사결정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일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5~6월 3%를 넘은 뒤 7월에 2.8%로 내려왔다가 8월 다시 3%를 넘은 것. 석유류 오름세가 둔화하고 농축수산물 물가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정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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