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 부실 증가에 중앙그룹 영향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년 새 2조원 넘게 늘면서 19조원에 육박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분기 말과 비교하면 부실채권은 1조2000억원, 부실채권비율은 0.03%p 늘었다.
부실채권 증가는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1000억원 늘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3조4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이었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로 전분기 말보다 7.5%p, 전년 동기보다는 22.6%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 대비 은행이 쌓아둔 대손충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신규 부실은 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세 배로 늘었고 중소기업은 4조4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부실 증가와 관련해 중앙그룹 관련 여신이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분기 중 은행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정리 유형별로는 △매각 2조5000억원 △대손상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 8000억원 등이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0.77%로 전년 동기보다 0.05%p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여신은 0.53%로 0.12%p 올랐고, 중소기업여신은 0.92%로 0.02%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은 0.59%에서 전년 동기 대비 0.08%p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전년 동기보다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0.01%p 하락한 반면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7%로 0.06%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8%로 0.05%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장기평균과 은행권 수익성 및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 수준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동상황 장기화, 국내외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선제적 건전성 관리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은행권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