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글로벌 증시 훈풍에⋯2분기 기관 해외투자 잔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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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투자잔액 5497억달러⋯증가폭(467억달러)도 역대급
자산운용사·외국환은행 중심 확대⋯보험사는 외화투자 감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분기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투자 규모가 급증하며 잔액과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5496억8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467억2000만달러(9.2%) 증가한 것이다. 분기말 잔액이 5000억달러를 웃돈 것은 역대 3번째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다.

기관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추세적으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2분기 40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25년 4분기에는 사상 처음 5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에는 중동 사태 등 여파로 46억달러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잔액 규모가 843억달러 급증했다.

권나은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차장은 "주요국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외국 주식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지속된 측면이 있고 평가이익도 발생했다"며 "기관들의 외화증권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잔액과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외화증권투자를 이끈 주체는 자산운용사다. 자산운용사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3979억달러로 올해 1분기보다 446억6000만달러 급증했다. 외국환은행(557억6000만달러)과 증권사(222억6000만달러)도 각각 28억1000만달러, 1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외화 투자 잔액(557억6000만달러)은 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457억6000만달러 증가한 334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순투자 영향이다. 이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14.9% 상승했고 나스닥 상승폭은 21.4%에 달했다. 유럽(Eurostoxx50)과 일본(니케이225) 지수도 각각 13.6%, 37.2% 뛰었다.

외국채권은 1818억달러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저가매수 유인이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말 4.32%를 기록했던 미 국채금리 10년물은 6월 말 0.15%포인트(p) 오른 4.47%를 나타냈다. 다만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 335억7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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