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민 2만2000명에 30만원씩…송미령 장관은 ‘일일 계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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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분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첫 지급
귀촌 다자녀 가족에 카드 전달…이동장터·로컬푸드 소비 현장 점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1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인 진안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기본소득 사용처임을 알리는 가맹점 스티커를 붙인 후 ‘일일 계산원’으로 변신, 주민들의 지역 농산물 구매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북 진안군 주민 2만2000여 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처음 지급됐다.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카드에 7·8월분 기본소득을 넣어 주민 소득을 보전하는 동시에 동네 가게와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직접 계산대에 앉아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현장을 살폈다.

송 장관은 31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인 진안군을 방문해 주민에게 지역사랑상품권 카드를 전달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진안군은 6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공모에 선정된 7개 군 중 하나다. 이날 주민 2만2000여 명에게 월 15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했다. 첫 지급에는 7월분이 소급 적용돼 주민 1인당 7·8월분 30만원이 진안 지역사랑상품권 카드로 지급됐다.

이날 송 장관은 농촌 유학을 계기로 진안군에 정착한 귀촌 3년 차 다자녀 가족에게 기본소득 카드를 전달했다. 이 가족은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 3명으로 구성됐다. 진안군으로부터 기본소득 지급 준비와 사용처 확보 등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도 보고받았다.

이어 진안군 10개 면의 기본소득 가맹점 15곳이 행사장에 마련한 판매 부스를 둘러봤다.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 기본소득 지급으로 기대되는 변화와 현장의 건의 사항도 들었다.

진안군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농식품부의 ‘농촌 찾아가는 식품서비스 지원사업’ 참여 지역이다. 기본소득과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연계해 면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소비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9월 문을 연 인근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다. 이 매장에서는 지역 농가 350여 곳이 생산한 농산물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송 장관은 매장 입구에는 기본소득 사용처임을 알리는 가맹점 스티커를 직접 붙였다. 이어 ‘일일 계산원’으로 나서 주민들이 지급받은 기본소득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과정을 살피고 기본소득 사용 계획과 불편 사항을 들었다.

송 장관은 “기본소득의 중요한 원칙을 지키면서 현장의 불편 사항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성과는 단순히 얼마를 지급했고 인구가 얼마나 유입됐는지가 아니라 지역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고 주민의 삶이 얼마나 바뀌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한 10개 지역을 모두 방문해 기본소득이 지역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며 “진안군에서 지급된 기본소득이 마중물이 돼 농촌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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