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전 환자, 입원 초기부터 추가적인 장기손상 예방 중요

기사 듣기
00:00 / 00:00

장영·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연구팀, 환자 339명 분석 결과 발표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제공=순천향대서울병원)

만성 간질환의 급성악화 환자는 입원 후 추가적인 장기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당시 장기부전이 이미 발생한 경우보다, 입원 후 장기부전이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 더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국내 31개 대학병원에서 만성 간질환의 급성 악화로 진단된 339명을 대상으로 장기 부전의 발생 순서가 단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간부전이 입원 당시 이미 발생한 환자는 간부전이 없었던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컸다. 입원 후 간부전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는 예후가 더욱 나빴다. 입원 당시 간부전이 발생한 환자의 사망 위험은 간부전이 없는 환자보다 3.6배 높았고, 입원 후 간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5.7배까지 증가했다.

신부전의 경우에도 발생 시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졌다. 입원 당시 신부전이 있었던 환자는 신부전이 없는 환자와 생존율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입원 후 신부전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는 생존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입원 당시 신부전만 있었던 환자의 28일 생존율은 93.1%로 90%를 웃돌았다.

장기부전의 종류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입원 당시 신부전만 있었던 환자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간부전만 있었던 환자의 사망 위험은 2.42배 높았고, 간부전과 신부전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는 2.53배 높았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간질환의 급성악화 환자에서는 단순히 현재 몇 개의 장기가 손상됐는지를 보는 것뿐 아니라 어떤 장기에서 기능 저하가 시작됐고 이후 다른 장기로 진행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입원 후 새로운 장기부전이 발생하는 경우 예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추가적인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논문 ‘급성-만성 간부전에서 간부전과 장기부전의 발생 순서와 예후(Liver Failure versus Organ Failure in Acute-on-Chronic Liver Failure: Sequence and Consequence)’는 올해 4월 국제 소화기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