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비의 66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둔 공포영화 '옵세션'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다음 달 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옵세션'은 짝사랑하던 상대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 청년이 광기 어린 집착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음반 매장에서 일하는 베어(마이클 존스턴)는 오랜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니키(인디 내버레티)를 7년째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니키 앞에서 번번이 주저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베어는 골동품 가게에서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나뭇가지 '원 위시 윌로우'를 발견한다. 그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며 "니키 프리먼이 날 제일 사랑하면 좋겠어"라고 소원을 빈다.
소원은 현실이 된다. 베어를 남동생처럼 여기던 니키는 하루아침에 다정한 연인으로 변하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견디지 못하는 등 과도한 집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니키의 사랑이 광기와 폭력으로 치달으면서 베어는 자신이 원했던 사랑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영화는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공포와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니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과장된 애정 표현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웃음을 유발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니키를 바꾸려 한 베어 역시 사건의 피해자로만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북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아이엠디비(IMDb)와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 따르면 관객들은 기존 공포영화와 다른 독특한 분위기와 점프 스케어, 강렬한 음향 효과를 장점으로 꼽았다. 초반부의 느린 전개가 호불호를 갈랐지만,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 이후에는 창의적인 공포 연출과 높은 몰입도, 긴장감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옵세션'은 2026년을 정의할 공포영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연출과 각본은 1999년생 유튜버 출신 커리 바커 감독이 맡았다. 바커 감독은 유튜브에 공개한 단편 공포영화 '더 체어'가 9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800달러로 제작한 장편 '밀크 앤 시리얼'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했고, 해당 작품의 호평을 발판으로 '옵세션' 연출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옵세션'은 판권 경쟁 끝에 유니버설 픽쳐스 산하 포커스 피처스가 배급을 맡았다. 공포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도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바커 감독은 "누군가나 다른 무엇을 향한 집착과 같이 '어떤 대상에 완전히 사로잡히는 상태'라는 개념은 언제나 나를 매료시켜 왔다"며 "이를 탐구하기에는 공포 장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옵세션'은 108분 분량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