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임박하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원서접수 과정에서의 실수를 막는 일이다. 수시는 지원 가능 횟수가 제한된 데다 대학마다 지원 자격과 복수지원 기준, 원서 마감 시간이 달라 단순한 착오가 지원 기회를 날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은 지원 대학별 모집요강을 다시 확인하고 원서 작성부터 전형료 결제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러 대학에 원서를 넣는 과정에서 지원 자격이나 복수지원 규정을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입시업계의 설명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반대학 기준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대학별 복수지원 규정은 동일하지 않다. 같은 대학에서도 전형에 따라 여러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지가 달라질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에서 전형 간 중복지원 허용 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전형별 지원 자격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졸업 연도와 출신 학교 유형, 학교장 추천 여부 등 대학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하거나 접수가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이름이 비슷한 학과나 서로 다른 캠퍼스를 착각해 엉뚱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실수도 주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합격 가능성을 따져 지원 대학을 정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원서접수 과정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6장의 지원 카드를 어떻게 배분할지 정했다면 대학별 복수지원 규정과 지원 자격을 마지막으로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서를 작성했다고 접수가 끝난 것도 아니다. 전형료 결제가 완료돼야 최종 접수로 인정된다. 카드 한도나 계좌 잔액 등의 문제로 결제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결제 후 수험번호나 접수번호가 정상적으로 발급됐는지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학마다 다른 마감 시각도 변수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9월 9일 오후 5시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서울대는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화여대는 10일 오후 5시, 서울시립대는 오후 6시 마감한다. 11일에도 건국대·동국대·숙명여대·한국외대 등은 오후 5시,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 상당수 대학은 오후 6시에 접수를 끝낸다.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지켜보다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경쟁률을 확인한 뒤 원서를 쓰려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결제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 접수를 완료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확인하는 것도 지원 전략의 하나지만 마감 직전 경쟁률 변화만 보고 급하게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바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지원 후보군을 미리 정하고 대학별 마감 시각과 결제까지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원서접수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복수지원 규정 위반 △지원 자격 미충족 △캠퍼스·학과 착오 △전형료 결제 미완료 △마감 시간 착각 및 접속 지연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마감 당일에는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최소 2시간 전에는 접수를 마치는 것을 권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횟수 자체가 제한돼 있어 원서접수 단계의 사소한 부주의도 지원 기회 하나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원 자격과 복수지원 기준을 확인한 뒤 결제와 접수번호 발급까지 완료됐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