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들으며 비운다”…Z세대 사로잡은 ‘감각형 스트레스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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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 거래액 최대 514% 급증…피젯토이·키캡 등 촉감 소비 확산
‘트로스트’ 사운드테라피 누적 재생 1.79억 회 돌파…일상 멘탈케어 안착

▲ChatGPT 제작. (사진제공=넛지헬스케어)

손끝의 촉감이나 일정한 소리에 몰입해 일상의 긴장을 완화하는 ‘감각형 스트레스 해소법’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새로운 힐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31일 넛지헬스케어 멘탈헬스케어 플랫폼 트로스트에 따르면 여행이나 고강도 운동 등 별도의 시간과 공간을 들이지 않고, 일상에서 소형 도구를 조작하거나 특정 음향을 청취하며 현재 감각에 집중하는 방식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소비도 급증하는 추세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5월 기준 ‘말랑이’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에이블리 역시 1월 1일부터 6월 23일까지 집계된 말랑이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말랑이 거리’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창신1동 문구·회화용품 상권의 월평균 매출도 2025년 11월 835만원에서 2026년 2월 1124만원으로 약 34% 뛰었다. 최근에는 누르는 압력과 표면 질감, 타건음까지 고려한 키캡이나 클릭스톤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며 개인 맞춤형 취향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감각 몰입 트렌드는 촉각을 넘어 청각 콘텐츠로도 이어지고 있다. 종이 넘기는 소리나 빗소리 등을 담은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을 비롯해 싱잉볼, 백색소음 등 일정한 리듬과 울림을 전달하는 사운드테라피가 대표적이다.

트로스트에 따르면 청각 기반 마음챙김 콘텐츠인 ‘사운드테라피’의 누적 재생 수는 서비스 론칭 이후 2026년 7월까지 1억7900만 회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별도의 준비 없이 수면, 휴식, 업무 집중 등에 반복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높은 이용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의들은 이러한 감각 자극이 일상적인 긴장 완화에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복적인 촉각·청각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면 복잡한 잡념에서 벗어나 현재 감각에 온전히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짧은 시간 안에 기분을 전환할 수 있어 일상적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 우울, 수면장애가 장기간 지속해 일상에 지장을 줄 때에는 감각 자극에만 의존하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로스트는 사운드테라피를 비롯해 심리상담과 심리검사, 명상·수면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가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마음관리 방식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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