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응급 대응 체계가 부모님 생명 지킨다…온요양병원 5년간 504건 ‘골든타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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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종합병원 응급실 연계…낙상·패혈성 쇼크 등 신속한 협진

▲온요양병원 전경 (사진제공=온병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고령 환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보호자들에게 요양병원 입원 기간은 안심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특히 한밤중 요양병원으로부터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는 순간 보호자의 불안은 커진다. 고령 환자는 낙상이나 감염, 기존 질환 악화 등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생명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가 한 건물 안에서 연계돼 응급상황 발생 시 이송부터 검사와 전문 치료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의료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 온요양병원은 같은 건물 내에 위치한 온종합병원 응급실과 연계한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5년간 504건 응급 연계…‘이송 시간’ 줄였다

온요양병원이 집계한 응급실 이용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요양병원 입원 중 발생한 응급상황으로 건물 내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사례는 모두 504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81건, 2022년 82건, 2023년 92건, 2024년 77건, 2025년 100건이었다. 올해도 8월 26일 기준 72건의 응급 연계가 이뤄졌다.

일반적인 요양병원에서 야간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외부 구급차를 수배하고 응급실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확인한 뒤 이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온요양병원은 같은 건물 내 종합병원 응급실과 연결돼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동한 뒤 CT 등 정밀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급의료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특히 여러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는 짧은 시간의 지체도 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두부 외상·패혈성 쇼크·고관절 골절…전문 진료까지 연계

실제 응급 연계 사례도 다양하다.

최근 밤 10시께 화장실로 이동하다 넘어져 머리 부위가 약 4.5㎝ 찢어진 90대 남성 환자는 사고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 CT 촬영을 통해 두개강 내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상처를 처치했다. 이후 성형외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봉합술을 시행받고 회복했다.

불안정성 협심증과 심부전, 만성콩팥병, 당뇨 등 여러 기저질환을 앓던 60대 여성은 입원 중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저하되는 위급 상황을 겪었다.

환자는 응급실을 거쳐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폐렴과 요로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 진단을 받았다. 항생제와 수액 치료, 신경과 협진과 중심정맥관 삽입 등 집중 치료를 받은 뒤 17일간의 치료를 거쳐 상태가 호전돼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고혈압과 치매를 앓던 80대 여성도 화장실 이동 중 낙상해 우측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검사 결과 대퇴골 전자간 골절로 확인됐고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보호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한밤중 응급상황’

고령 환자의 경우 작은 낙상이나 감염도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입원 환경뿐 아니라 응급상황 발생 시 얼마나 빠르게 진단과 전문 치료로 연결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 응급상황에서 외부 병원 이송 여부와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응급의료체계와의 연계 여부가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김동헌 온요양병원장은 “어르신들의 입원 생활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야간 응급상황”이라며 “건물 내 종합병원 응급센터와의 24시간 협진 시스템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이송부터 검사와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의 역할도 단순한 장기 입원과 돌봄을 넘어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응급의료와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고령 환자에게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결국 보호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님이 얼마나 빨리 다음 치료로 연결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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