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된다고 28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미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중국이 성장을 가속하는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이 올해 55기가와트(GW)에서 2030년 121GW로 2.2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AI 데이터센터 용량도 올해 40GW에서 2030년 80GW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의 AI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2026~2030년 미국과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누적 투자 규모가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양국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95GW에서 201GW로 2.1배 확대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연평균 1800조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AI 모델 고도화와 추론 수요 확대, 자체 AI 가속기 채택 증가까지 고려하면 AI 데이터센터의 양적 증설뿐 아니라 서버당 연산 성능과 메모리 탑재량 증가도 동시에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도 삼성전자에 부정적 요인이 아니라 신규 수요 창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중국산 AI 가속기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해 연산 효율이 낮아 같은 AI 연산량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가속기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자체 AI 가속기 사용이 늘수록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에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삼성전자 사이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4대 CSP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다년간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업체는 자체 개발 AI 가속기(ASIC)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외주 협력도 동시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본부장은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은 삼성전자 메모리 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중국 AI 투자가 확대될수록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3.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6배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열고 중국이 성장을 키우는 구조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양쪽 모두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중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