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 상온 어묵 개발 완료…3개국 수출 협의로 하반기 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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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설립된 삼진식품의 로고 이미지가 상온 어묵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 소식과 함께 제공되고 있다.

수산단백질 기반 식품 기업 삼진식품이 냉장ㆍ냉동 유통이 필요 없는 상온 어묵 개발을 완료하고 3개국을 대상으로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 개발에 이어 상품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상온 어묵의 해외시장 진입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28일 삼진식품 관계자는 “상온 어묵 기술 개발은 완료했고 지난해 상품 개발까지 진행해 현재 핫바류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라며 “현재 3개국 정도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시장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온 어묵은 기존 어묵 수출의 가장 큰 제약 가운데 하나인 콜드체인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 확대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어묵은 일반적으로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유통돼 장거리 해외 운송 과정에서 물류비와 유통망 확보 부담이 컸다.

삼진식품은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상온 유통이 가능한 수출용 고품질 어묵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했다. 냉장ㆍ냉동으로 유통되는 기존 제품을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해 해외 어묵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였다.

기술 개발을 끝낸 뒤에는 실제 유통 가능한 제품으로 만드는 상품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핫바류 제품 적용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들과 제품 공급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라면 등 다른 식품과 결합한 협업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상온 제품의 시장 진입은 최근 빨라지고 있는 삼진식품의 해외 매출 확대 흐름과 맞물릴 전망이다. 삼진식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4억6300만원으로 2025년 연간 수출액 33억8800만원의 약 73%를 반년 만에 기록했다. 특히 포장간식용 제품 수출은 상반기 9억4200만원으로 이미 2025년 연간 7억8600만원을 넘어섰다.

중국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중국 현지 직영법인을 통해 1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직영 매장을 2~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후에는 현지 파트너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국 코스트코와 허마셴성 등에 핫바 제품 추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 진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해외 사업이 기존 국내 기업간거래(B2B) 중심 성장 구조를 보완하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부산 광안리에 8월 플래그십 매장을 열어 현재 팝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3월 정식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3년가량 운영해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인 ‘삼진포차’ 인근에 매장을 배치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삼진어묵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영도 본점 역시 하반기 리뉴얼을 추진한다.

생산 인프라 투자의 확대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삼진식품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18억2200만원을 시설자금으로 배정했으며 6월 말 기준 3억6100만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하반기 생산라인 레이아웃과 공정을 재설계하고 공정 표준화, 생산성 향상,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류동 투자와 추가 생산기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AI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어묵 생산공정에 자동화와 표준화 설비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향후 해외 판매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계절적으로 우호적이다. 어묵은 여름철이 비수기인 반면 3분기에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하고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삼진식품의 선물세트 매출은 2025년 133억원으로 2023년 93억원, 2024년 114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상온 어묵이 실제 해외 유통망에 안착하면 기존 냉장ㆍ냉동 제품보다 수출지역을 넓히기 쉬워진다는 점에서 삼진식품 해외 사업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개국 협의 결과와 함께 중국ㆍ미국ㆍ동남아 신규 유통 채널 확대가 하반기 해외 매출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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