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첩ㆍ다이어리 전문기업 양지사가 중국 업체와의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 영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저마진 거래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대신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서면서 최근 신규 수주 건수가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양지사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을 하다 보니 마진율이 좋지 않은 거래가 적지 않았다”며 “매출 총액을 유지하기보다 영업이익이 나오는 거래처 위주로 가져가기 위해 마진율이 낮은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거래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가 전기보다 유의미하게 늘었고, 실제 수주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마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사의 제47기 매출은 494억9300만원으로 전기 558억6400만원보다 11.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 주문생산 매출은 130억8200만원으로 전기 152억8900만원보다 줄었다. 다만 회사 측은 수출 감소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은 거래를 의도적으로 줄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지사는 현재 해외 영업 인력을 미주와 유럽 현지에 파견해 기존 거래처를 관리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어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신규 거래처 수와 수주 건수 모두 전기 대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양지사는 가격 외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거래의 경우 해상 운송 비중이 높아 납기 준수가 중요하고, 인쇄·제본 제품 특성상 마감 품질도 거래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하다 보면 가격만큼 납기와 품질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 제품보다 가격이 높더라도 납기를 제대로 맞추고 품질 이슈가 적다면 거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지사는 수입제지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 공급사를 찾는 단계를 넘어 일부 업체와 구체적인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제지업계의 과점 구조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입제지를 통한 공급처 다변화를 검토해왔다.
한편 양지사는 2026년 7월 제2공장을 준공했다. 제2공장 규모는 본사 공장의 약 30% 수준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생산 품목이나 활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장기간 보유해온 부지에서 연간 1억원 이상의 종합부동산세 등 비용이 발생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장을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