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원회 권고 수용해 합병계약 해제

휴온스와 휴온스랩이 추진해온 합병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합병의 전략적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정부 정책과 주주 의견, 증시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주주가치 보호를 우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26일 특별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휴온스랩과의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휴온스와 휴온스랩은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다. 휴온스는 올해 5월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휴온스랩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하지만 합병 추진 과정에서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반대가 제기되고 정부의 중복상장 관련 정책 환경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합병 일정이 지연됐다. 여기에 증시 환경 변화로 휴온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합병 결정 당시 산정된 합병가액과 현재 시가 간 괴리도 확대됐다.
휴온스 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합병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가 하락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과 현재 주가 간 차이가 커지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추가로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특별위원회는 휴온스 이사회에 합병 중단을 권고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여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특별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흡수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합병을 추진했던 전략적 필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온스글로벌 특별위원회는 휴온스랩의 자금조달 필요성과 휴온스의 약가제도 개편 대응 등을 고려할 때 합병의 전략적 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별위원회는 합병비율 산정 등을 두고 주주들과 견해차가 컸던 만큼 현 시점에서는 합병을 중단하고 R&D와 사업개발(BD), 주주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합병 중단 이후에는 휴온스랩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 가치 제고와 글로벌 기술이전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합병 중단 결정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휴온스랩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독보적인 가치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