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리막 가동률 20%…비용 부담 커져
중복 조직 통합 및 비용 절감 통해 수익성 개선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합병을 통해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 통합과 생산·마케팅 기능 효율화, 금융비용 절감 등을 통해 분리막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2년 내 EBITDA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6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분리막 사업의 차입 주체가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 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부채 규모는 증가하지 않는 반면 금융비용을 절감해 재무 안정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별도 상장회사 운영 과정에서 중복됐던 관리 기능도 통합한다. 서 본부장은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분리막 사업 구조를 효율화해 고정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연구개발(R&D)·운영 자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SKIET의 분리막 제품 개발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의 R&D 역량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조직 통폐합과 생산·마케팅 기능 최적화, 이자비용 절감 등을 통해 연간 약 600억원의 EBITDA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비용 절감과 핵심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추진, 분리막 사업의 EBITDA를 2년 내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배경에는 SKIET의 악화된 사업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전기차 고객사들이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면서 전방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까지 겹쳤다. SKIET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약 20%에 머물면서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미국 정책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발효 이후 중국산 분리막 사용이 일정 부분 가능해지면서 SKIET의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재무구조 악화가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사업은 원가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생산량 감소가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특별한 구조적 변화 없이 가동률 개선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장 매각과 증평 공장 가동 중단 등 생산거점 재편과 자산·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생산거점 최적화와 비용 절감, 주요 고객사 및 신규 용처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에 따른 기존 주주의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과정에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이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6% 수준인 데다 합병 이후 통합(PMI)을 통해 추가적인 손익 개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