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 13.8% 감소…일본은 31.3% 증가 전환
관객보다 매출 빠른 회복…고가 상영관 비중도 확대

지난해 세계 영화시장이 다시 성장했지만 한국 극장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국은 극장 매출과 관객이 모두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자국영화 흥행에 힘입어 관객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세계적으로는 관객보다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관람료와 프리미엄 상영관의 영향도 커졌다.
26일 문체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극장 매출은 6억5100만 유로로 전년보다 19.6% 감소했다. 세계 극장 매출 상위 10개 시장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17~2019년 평균과 비교한 매출 회복률은 46.1%에 그쳤다. 세계 전체 회복률 81.8%보다 35.7%포인트(p) 낮다.
관객 지표도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 극장 관객은 1억600만 명으로 전년보다 13.8% 줄었다. 팬데믹 이전 평균 2억2100만 명의 48% 수준이다. 세계 관객 수 상위 10개 시장 중 회복률이 가장 낮았다. 세계 전체 관객 회복률은 71.5%였다.
일본은 한국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관객은 1억8900만 명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도 5% 많았다. 극장 매출은 32.6% 증가한 16억7500만 유로로 집계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2662만 명, ‘국보’가 1320만 명,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이 1012만 명을 동원했다.

세계 극장 매출은 지난해 295억5700만 유로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관객은 49억7700만 명으로 2.8% 늘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81.8%까지 회복했지만 관객은 71.5%에 머물렀다. 2019년 이후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평균 영화 관람료가 오른 것도 매출과 관객의 회복 속도가 달라진 배경으로 꼽힌다.
극장업계는 프리미엄 상영관 투자도 늘리고 있다. 미국·캐나다의 스크린은 2019년 4만3679개에서 지난해 3만7731개로 13.6% 감소했다. 반면 IMAX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바타: 불과 재’와 ‘F1 더 무비’는 PLF 상영분이 전체 관람권 판매의 50~60%를 차지했다.
세계 흥행시장에서 아시아 영화의 비중도 커졌다. 미국영화의 세계 관객 점유율은 2019년 63%에서 지난해 5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아시아 영화는 27%에서 36%로 상승했다. 일본의 자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76.0%에 달했고 베트남도 61.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