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감독이 집단해고로 흔들리는 두 부부의 삶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온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버닝' 이후 이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이자 첫 넷플릭스 작품이다.
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은 제목 그대로 사랑에 관한 영화다.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사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질문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단해고를 주요 소재로 삼은 데 대해서는 "한국 대기업에서의 집단해고 사태는 후유증이 굉장히 크고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크다"며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 자체를 바꿀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사랑"이라며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본질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해고된 남편과 가족을 지키려는 미옥을 연기한다. 이 감독과는 '밀양' 이후 19년 만의 재회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역시 이창동 감독님이시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해고 이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호석 역을 맡았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로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그는 "'가능한 사랑' 시나리오를 읽고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들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그의 남편 상우는 각각 조여정과 조인성이 연기한다. 두 배우 모두 이 감독과 처음 작업했다.
이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지금까지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번 작품이) 가장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창작의 독립성을 존중받았다고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다음 달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