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54개 당협 전면 재선출’ 일단 보류…27일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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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원직선제’ 추진에 원내 반발…양향자·신동욱도 추가 의견
지도부 “원점 재검토 아니다”…현역 당협 예외·국민 참여 등 절충안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온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 대한 결론을 미뤘다. 현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이어 일부 최고위원까지 추가 의견을 제시하면서 지도부가 숙고 기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이르면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와 관련해 “일부에서 진정성이 왜곡되는 상황에서 오늘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다음 최고위까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거대 여당에 맞설 조직 경쟁력을 확보하고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전체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거쳐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기존에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도 공개적으로 보완책을 제시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협 혁신안을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당협위원장 경선 과정에 일반 국민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선출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신동욱 최고위원 역시 표결로 밀어붙이기보다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주 이틀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면적인 당원 투표가 사실상의 당협위원장 경선으로 이어져 당내 분란을 키울 수 있다며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원내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다.

현행 국민의힘 지방조직운영 규정상 당협위원장은 당원·책임당원 선거와 당협 운영위원회 선출, 최고위원회가 정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선출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당협 운영위원회를 통한 선출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지도부는 이날 결정이 당원직선제 자체의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종 결론을 확정 짓지 않은 것”이라며 “최고위원 다수가 견지하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7일 최고위에서는 전면 당원직선제 원안을 비롯해 현역 의원이 맡은 당협을 제외하거나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절충안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원내 반발을 감수하고 전면 재선출 방침을 유지할지, 당내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내놓을지가 당정비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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