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한 달간 1000건 이상 금융거래…메타 팔고 버크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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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최대 2억6310만달러
주식·채권·ETF 대대적 재편
배당 ETF 최대 2500만달러 매도
백악관 “자녀가 신탁 통해 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달린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선거 유세를 마친 뒤 무대를 떠나고 있다. (머틀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한 달간 1000건이 넘는 금융상품을 사고팔며 대대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서 6월 중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1051건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액은 7810만~2억6310만달러(약 1084억~3650억원)로 집계됐다. 매입액은 최소 4900만달러, 매도액은 최소 2850만달러였다. 재산 신고서에는 거래별 금액이 정확한 수치가 아닌 일정 범위로 기재돼 실제 거래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가장 큰 거래는 6월 22일 이뤄진 뱅가드 배당성장지수 ETF 매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품을 500만~2500만달러어치 처분했다. 같은 날 금융기술업체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와 주택용품 유통업체 홈디포 주식을 각각 100만~5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메타와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솔루션스 주식을 각각 100만~500만달러어치 매도했다. 반면 같은 날 버크셔와 유니폼업체 신타스, 결제업체 비자·마스터카드 주식을 각각 100만~500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이들 거래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이뤄졌다.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우려로 17일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에 나선 18일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채 ETF와 기술주 ETF, 원자재 ETF를 매입하고 지방채도 다수 사들였다. 반면 뱅가드 단기채권 ETF와 미국 임의소비재 ETF, 유럽 주식 ETF 등은 처분했다. 100만~500만달러 구간에서 이뤄진 주식·채권·ETF 매매만 총 25건에 달했다.

방산·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활발하게 거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란티어 주식을 6월 3일 1001~1만5000달러어치 매수한 뒤,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을 체결한 다음 날인 16일 1만5001~5만달러어치를, 18일에는 50만1~100만달러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23일에는 소액을 다시 사들였다. RTX 주식은 12일 10만1~25만달러어치 매입했으며, 같은 날 노스럽그러먼 주식 1001~1만5000달러어치를 매도했다가 23일 재매입, 24일 다시 매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매매를 반복했다. 6월 12~23일 총 11만6003~31만5000달러어치를 처분한 뒤 24일 5만~10만달러어치를 재매입했다.

다만 이번 신고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포트폴리오나 종목별 보유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신고 의무도 1000달러를 초과하는 증권 거래에만 적용된다.

백악관은 이번 신고와 관련한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맡겼다”면서 “이해충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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