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에쎄’, 연매출 2조원 돌파…해외서 1조원대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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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개국서 판매…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 3분의 1 차지
2분기 해외 궐련 매출 18.9%↑…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에쎄(ESSE)' 브랜드 BI (사진제공=KT&G)

KT&G의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 거둔 매출만 1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판매 지역은 90여개국으로 확대됐고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를 앞세운 해외 궐련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KT&G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였다.

23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에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1088억원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서 국내 중견기업 1곳의 평균 매출액은 1592억원이다. 에쎄 한 브랜드가 올린 전체 매출은 이 기준으로 중견기업 12곳의 평균 매출 합계를 웃도는 규모다.

1996년 출시된 에쎄는 국내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 제품군을 꾸준히 넓혔다. 2013년 캡슐 필터를 적용한 ‘에쎄 체인지’를 선보였고 2019년에는 냄새 저감 기능을 담은 ‘에쎄 히말라야’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블랙 궐련지를 사용한 ‘에쎄 느와르’를 추가했다. 현재 국내 제품군은 약 30종이다. 시장점유율은 2004년부터 2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현재 에쎄가 판매되는 국가는 90여개국이다. 전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 가운데 약 3분의 1이 에쎄 제품이다. 몽골에서는 에쎄 판매가 늘면서 KT&G의 현지 시장점유율이 50%를 돌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향을 사용하는 현지 담배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현지 판매량은 90억 개비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외 브랜드 평가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6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담배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글로벌 마켓리서치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조사에서는 11년 연속 초슬림 담배 부문 세계 판매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에쎄를 주력으로 하는 KT&G의 해외 궐련 사업도 실적 확대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6% 늘었다. 담배사업부문 전체 매출은 1조2185억원으로 11.7%, 영업이익은 3825억원으로 18.8% 각각 증가했다.

그룹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KT&G는 실적 흐름을 반영해 올해 연간 전망치도 상향했다. 매출 증가율 전망은 기존 3~5%에서 5~7%로 조정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도 기존 6~8%에서 10~13%로 높였다. 해외 궐련을 중심으로 담배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실적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KT&G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에쎄는 K-담배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현지화를 통해 에쎄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초슬림 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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