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해남서 규모 3.1 지진”...최근 10일간 70여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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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6시 규모 3.1 지진 발생
열흘간 71차례…2020년에도 같은 지역서 76차례 감지

▲23일 오전 6시 43분께 규모 3.1 지진이 발생한 전남광주 해남 서북서쪽 21㎞ 지점. (연합뉴스)

전남 해남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열흘간 해남 일대에서 미소지진을 포함해 70차례 넘는 지진이 이어진 가운데 6년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연속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쯤 해남 서북서쪽 21㎞ 지점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진원의 깊이는 21㎞로 추정됐다.

해남 서북서쪽에서는 14일과 15일 각각 한 차례, 16일 두 차례, 2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한 차례씩 최근 열흘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모두 7차례 발생했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까지 합치면 이 기간 감지된 지진은 71차례다.

같은 지역에서는 2020년에도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20년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해남 서북서쪽에서 모두 76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당시 가장 강한 지진 역시 이번과 같은 규모 3.1이었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지각판 경계가 아닌 판 내부에서 일어나는 ‘판 내부 지진’에 해당한다.

판 내부에서도 과거 움직였던 단층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단층에 쌓인 응력이 단층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경우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진이 일어난다.

판 내부 지진은 단층면에 가해지는 응력의 방향이 대체로 일정하다. 이에 한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일정한 방향과 크기의 응력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과거 이 지역에서 이어진 지진의 최대 규모 역시 3.1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도 이번 지진 활동을 통상적인 지각 활동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20년 해남 지역 연속 지진을 조사한 뒤 약 20.5㎞ 깊이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진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이 좌수향 주향이동하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해당 지진이 "중·소규모 단층군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지진 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으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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