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희망퇴직 청구서’ 막바지...수익성 개선 기대 [산업계 노무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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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원 3만3569명
전년比 1980명 감소
일회성 비용 마무리 수순
고정비 절감 효과 본격화 전망

LG전자가 1년 새 국내 직원 수를 약 2000명 줄이며 인력구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희망퇴직으로 단기적인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관련 비용 반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3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직원 수는 3만3569명으로 지난해 6월 말 3만5549명보다 1980명 감소했다. 1년 만에 전체 직원의 5.6%가 줄어든 셈이다.

이 수치에는 신규 채용과 정년·일반 퇴직 인원이 모두 포함돼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희망퇴직이 직원 수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계산된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에서만 약 1200명의 직원이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시작으로 MS사업본부와 HS사업본부 등으로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 사업부의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올해 4월에도 전사 단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의 강도가 높아지며 일부 40대 직원과 저성과자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희망퇴직을 조직 내 인력 선순환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일부 사업의 실적 부진과 관세·원재료 부담에 대응해 고정비를 낮추려는 차원의 자구책으로 해석한다.

보상 조건은 최대 60개월치 임금 수준의 위로금과 최대 2년치 자녀 학자금 등이다. 고연차·고임금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이뤄지면서 2분기까지 퇴직위로금 등 상당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 지급한 퇴직급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확정급여제도상 퇴직급여 지급액은 4513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88억2100만원보다 2225억2000만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97.2%에 달한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

퇴직급여 비용은 지난해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0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말 비수기와 미국 관세, 원재료비 부담 등이 겹친 가운데 수천억원 상당의 희망퇴직 관련 비경상 비용도 실적을 끌어내렸다.

올해 2분기에도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일부 반영됐지만 LG전자는 1조57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2분기까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 3분기부터는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의 절감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서는 희망퇴직 목표 인원과 시기를 정해두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년가량 고강도로 진행된 인력구조 효율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희망퇴직 비용에 따른 실적 변동은 불가피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건비 구조 개선과 조직 효율화 효과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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