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청약 경쟁률 36개월 만에 최저…분양 단지 절반 이상 1순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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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얼하우스)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월 분양 단지의 절반 이상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청약 수요는 서울 등 일부 단지에 집중되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5.86대 1로 집계됐다. 전월 5.90대 1보다 낮아졌으며 2023년 7월 5.56대 1 이후 3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9.08대 1과 비교하면 3.22포인트 낮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기록한 뒤 하락해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에는 두 달 연속 5대 1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은 113.14대 1에서 112.00대 1로 낮아졌고 인천은 4.59대 1에서 4.23대 1, 경기는 2.59대 1에서 2.57대 1로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 5월 153.00대 1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하락 폭이 컸다. 부산은 3.70대 1에서 2.14대 1로 1.56포인트 떨어졌다. 제주는 0.16대 1에 그치며 12개월 연속 1대 1을 밑돌았다.

반면 세종은 13.31대 1에서 15.71대 1로 상승했다. 전북은 4.83대 1에서 6.26대 1, 광주는 1.90대 1에서 3.14대 1, 충북은 2.67대 1에서 3.73대 1로 각각 올랐다.

개별 단지의 청약 부진도 두드러졌다. 7월 모집공고를 낸 24개 단지 가운데 13곳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월에는 27곳 중 12곳이 미달했는데 한 달 사이 미달 단지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대단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1000가구 이상 규모로 공급된 4개 단지 가운데 3곳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경기 김포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는 총 2432가구 규모로 1순위 경쟁률이 0.61대 1에 그쳤다. 경남 거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는 0.10대 1, 경기 오산 ‘오산헤리티지자이 1단지’는 0.38대 1을 기록했다.

일부 지방 단지는 청약 신청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강원 강릉 ‘리쉐스302’는 1순위 302가구 모집에 1건이 접수됐고 충남 아산 ‘아산테크노밸리 더원 7차’는 620가구 모집에 6건이 들어왔다. 울산 ‘센텀 엘카사’도 72가구 모집에 2건이 접수됐다.

반면 서울을 비롯해 입지와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부 단지에는 청약자가 몰렸다. 7월 서울에서 공급된 2개 단지의 1순위 모집 물량은 총 96가구에 불과했지만 6927건이 접수됐다. 같은 달 전국 1순위 청약 접수 2만6111건의 26.5%에 해당한다.

서울 동작구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는 34가구 모집에 3903명이 신청해 평균 114.79대 1로 7월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도 62가구 모집에 3024명이 신청해 48.77대 1을 나타냈다.

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경남 창원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이었다. 707가구 모집에 5178건이 접수돼 7.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는 243가구 모집에 4250명이 신청해 17.49대 1을 나타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청약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검증된 소수 단지로만 움직이면서 나머지 단지의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대단지에서 초기 부진이 나타나면 미계약·미분양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분양 시점과 가격 책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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