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약세 출발 전망⋯美 월마트 실적 부진ㆍ금리 재상승에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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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금리 재상승과 월마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오늘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월마트 실적 부진에 따른 나스닥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이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 S&P500지수가 0.9%, 나스닥지수가 1.0% 내렸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올랐다. 한 연구원은 "마이크론(4.0%)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발표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란 경제 제재 가능성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시장 금리 재상승, 월마트(-9.2%)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재무부의 환매(바이백) 확대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를 시사한다고 짚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시장이 미국 10년물 4.5%, 30년물 5.0% 이상의 환경에 적응해 온 만큼, 급격한 금리 상승만 아니라면 긴축 발작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달 29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거치며 연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록 미·이란 제재 이슈와 고금리 장기화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한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초 이익 상승 동력(모멘텀)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 코스피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각각 986조원과 1311조원이다. 이는 금리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악재가 지속한 8월 이후에도 기업들의 이익 체력에 전혀 훼손이나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5배 수준으로,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상 고금리에 따른 가격 부담이 극히 적은 구간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짚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에 이어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 실행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장중 자사주 매입 효과 등 국내 증시 고유의 수급 호재가 현물 시장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증시 전반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세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강력한 실적 체력과 밸류에이션 매력, 그리고 주주환원 모멘텀이라는 국내 고유의 완충장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대외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 압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설령 장중 추가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전략에 나서는 것이 더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순매도 압력이 완화된 외국인의 포지션을 추종하는 전략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외국인은 8월 들어 13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나, 일부 업종은 외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8월 수익률(3.9%)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진행 중임에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를 따라가지 못해 괴리 현상이 발생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12거래일 순매수에도 8월 수익률이 -3.7%인 증권, 10거래일 순매수에도 각각 -7.0%, -5.2%에 그친 바이오와 소매ㆍ유통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초과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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