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4대 산업거점으로 재편⋯AI·수소·RE100 전진기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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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지 37.5㎢ 공급
1산단 중심서 4개 거점으로 확대
현대차 AI 데이터센터 2027년 3월 착공

▲새만금개발청 기본계획 변경안 주요 도면. (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새만금 개발이 산업 중심으로 본격 재편된다. 기존 1산단에 집중됐던 산업 거점을 4곳으로 확대해 로봇·AI, 첨단기계, 수소, RE100 산업을 각각 배치한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에 맞춰 산업·에너지·주거용지 배치를 조정하고 전력·용수와 교통망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20일 새만금개발청이 공개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산업 기능 확대를 위해 총 37.5㎢의 산업용지를 확보한다. 기존 산업용지 12.1㎢에 25.4㎢를 추가하는 규모다. 이와 별도로 향후 기업 수요와 투자 여건에 따라 용도를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는 12.2㎢ 규모의 전략적 유보지도 설정한다.

현재 1산단 중심의 산업 거점은 4곳으로 확대하고 각각의 기능을 부여한다. 1산단은 현대차그룹 투자와 연계한 로봇·AI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2산단은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 농기계와 연계한 첨단 기계산업, 3산단은 부안 수소도시·신재생에너지산단과 연계한 수소 특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4산단은 주변 에너지용지와 연계한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3산단 조성을 위해 관광레저용지 일부는 산업용지로 전환한다. 주변 태양광·수소 관련 시설과 연계해 수소 특화산단으로 개발하고 전북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도 기업 수요에 맞춰 확보하고 향후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산업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발 여건을 고려한 용지 체계 조정도 이뤄진다.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 등으로 토지 활용에 제약이 있는 지역은 매립하지 않고 에너지용지로 전환한다. 10년 이내 토지 공급이 필요한 부지는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용지를 통해 공급한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도 기존 7GW에서 10GW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새만금 개발 투자 계획안.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계획에 맞춘 토지이용계획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의 로봇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선다. 새만금청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9월까지 1산단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7공구 건축물 허용용도에 방송통신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농업용지 3공구는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육상태양광 부지로 제공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산시설 등에 공급된다. 현대차그룹과 연관기업 인력이 1산단 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도 바꾼다. 7공구의 물류·지원시설용지는 산업시설용지로, 9공구의 산업·연구시설용지는 주거시설용지 등으로 변경한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9월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새만금청은 연내 건축허가를 추진한다. 2027년 말에는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 착공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인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단지를 뒷받침할 교통망도 확충한다. 남북3축 도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할 예정이며 2산단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도 보강한다. 새만금과 주변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BRT) 노선 확충 방향도 기본계획에 담았다.

새만금청은 24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9월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후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제2·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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