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67.5% 확보…고마진 제품군 확대해 성장·수익성 동시 공략

블루엠텍이 바이오신약과 미용·성형(에스테틱), 프리미엄 백신을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 3곳 중 2곳을 회원으로 확보한 B2B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기반으로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일 블루엠텍에 따르면 블루팜코리아 회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만6200곳을 넘어섰다. 전국 의원급 요양기관 3만7514곳 가운데 블루팜코리아에 가입한 곳은 2만5328곳으로 67.5%를 차지한다. 개원의 기준으로는 71.0%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기존 의약품 유통이 제약사와 도매업체,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블루팜코리아는 병·의원이 온라인에서 필요한 제품을 확인하고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확대는 가파른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블루엠텍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496억원에서 2022년 771억원, 2023년 1138억원, 2024년 1333억원, 지난해 1859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44.1%에 달한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억원 증가했다.
블루엠텍은 향후 외형 성장을 이어갈 핵심 제품군으로 바이오신약과 에스테틱, 프리미엄 백신을 낙점했다. 기존 의약품 유통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으면서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바이오신약은 최근 빠르게 성장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국한하지 않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심이던 바이오의약품 사용이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루엠텍은 대원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주노드’를 유통하고 있으며 고지혈증 바이오의약품과 성장호르몬, 혈장치료제 등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의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SK플라즈마의 알부민 등도 플랫폼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블루엠텍이 바이오신약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의원급 의료기관 단위의 소량 주문과 콜드체인 유통에 대한 수요가 있어서다. 대형 의약품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개별 의원에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소량 공급하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블루엠텍은 이미 구축한 온라인 주문과 배송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테틱 사업도 확대한다. 블루엠텍은 필러와 스킨부스터, 코스메슈티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면서 관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블루팜코리아 회원 가운데 미용·성형 진료를 병행하는 의료기관 비중은 16% 수준으로, 플랫폼 내부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와 바이오플러스 등 여러 업체의 에스테틱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신규 제품의 온라인 유통 파트너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국내 에스테틱 시장이 일반 의약품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플랫폼의 기존 병·의원 고객 기반을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백신 사업에선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중심의 일반 백신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영역을 넓힌다. NIP 백신은 오랜 기간 공급단가가 정체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반면 고령층이나 특정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성장세가 가파르다.
블루엠텍은 앞으로도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을 통해 확보한 플랫폼 경쟁력에 기반해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히 거래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바이오신약과 에스테틱, 프리미엄 백신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의 비중을 높여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