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돼 장 초반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3%대 오름세를 나타내며 반도체 대장주가 동반 강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15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61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61만9000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03%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등은 SK하이닉스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공시가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407만주의 보통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18일 종가 기준 40조원 규모이며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다.
1일 매수 주문 한도 수량은 취득 신고 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240만7000주로 설정됐다. 이는 최근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의 42%에 달하는 수준으로 시장 수급 개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왔으나 올해 예상 FCF가 목표치를 대폭 상회하자 FCF 50%를 초과하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2년간 투자 재원을 최소 보유 현금 수준으로 판단했으며 자사주 외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형 반도체주로 유입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호조와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이 유지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예상 FCF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은 펀더멘털 대비 하락했던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1일 매수 한도가 지난 1개월 평균 거래량의 42% 수준에 달해 수급 개선과 주가 부양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