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일시 중단"⋯양측 무역합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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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발효 하루 전날 "일시 중단"
캐나다 총리 "양측 상당한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 해안에서 한 어린이를 구한 16세 인명구조원 라이더 윌리엄스, 그가 구조한 나다니엘 라이와 나다니엘의 가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D.C.(미국)/AFP연합뉴스)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부과를 결정했던 50% 관세를 일시 중단했다. 양측이 상당 부분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된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일 아침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대(對)캐나다 50% 관세를 사흘간 일시 중단했다”며 “이는 캐나다와 미국이 문서 최종 확정을 전제로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오래전에 폐기됐던 위대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이 무덤에서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은 “8월 19일부터 캐나다산 주류와 유제품, 가구, 의류 등을 상대로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이들 품목에 해당하는 캐나다산 수입품은 20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최근 이틀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 카니 총리 역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네브래스카주를 잇는 총 1900㎞ 길이의 송유관 건설 사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11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을 불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행정명령으로 재허가했다. 그러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하자마자 이 사업을 중단시켰고 키스톤 송유관의 운영사인 TC에너지는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캐나다의 이번 합의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포괄적인 시장 접근 확대와 경제안보 관련 약속, 디지털 무역 규범 정렬 등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양국 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였다. 로이터는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적용 예정이었던 관세 25%를 15%로 낮추는 한편, 미국산 부품 비중에 따라 추가로 관세를 깎아주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미국산 부품만 관세 감면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캐나다는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산 부품 전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양국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XL 프로젝트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송유관 재추진이 이번 관세 합의의 조건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라이언 메이저러스 전 미국 무역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캐나다 어느 쪽도 실제로 관세가 발효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측 모두 출구를 찾으려는 강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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