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디젤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분노의 질주’ 개봉 25주년 기념 상영회에서 ‘패스트 포에버’의 촬영을 12월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튜디오 측과의 협의가 남아 있다는 취지의 단서를 달아 촬영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패스트 포에버’는 2001년 시작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11번째 본편이자 메인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북미 개봉일은 2028년 3월 17일로 잡혀 있다. 2023년 공개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이후 약 5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된다.
최종편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디젤은 약 4년에 걸친 개발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작가진을 거쳤으며, 최근 완성된 각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본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등에 참여한 마이클 레슬리가 맡았다.
최종편은 시리즈 초창기의 색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레티 역의 미셸 로드리게스는 25주년 행사에서 시리즈가 첩보물처럼 변하고 자동차를 우주까지 보내는 방향에서 벗어나 처음 출발했던 자동차와 거리 레이싱에 다시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미아 역의 조다나 브루스터 역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는 방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극장용 메인 시리즈가 끝나더라도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 자체가 막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NBC유니버설은 5월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에서 ‘분노의 질주’를 기반으로 한 TV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디젤은 네 개의 TV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NBC유니버설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작품은 현재 한 편이다.
새 TV 시리즈는 기존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브루스터는 25주년 행사에서 자신의 캐릭터 미아와 브라이언 오코너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상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분노의 질주’는 2001년 거리 레이싱과 자동차 절도 사건을 소재로 출발한 뒤 대규모 액션·첩보물로 영역을 넓혀온 할리우드 장수 프랜차이즈다. ‘패스트 포에버’가 메인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운데 TV로 확장되는 세계관이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