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무분규 기록 깨지나…노조위원장 “9월 부분파업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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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 결렬 직후 ‘지침 6호’ 하달…파업 장소·방식 선정 착수
“교섭은 교섭대로, 행동은 행동대로”…임금손실 보상책도 마련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직접 언급하며 오는 9월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이뤄지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 된다. 다만 노조가 대화 문을 열어놨고, 2024년에도 노조가 파업권을 얻었으나 노사 협의를 통해 타결된 적이 있어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향후 노사 협상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노위는 전일 포스코 노사 임금협상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같은날 오후 7시쯤 조합원에게 ‘쟁의대책위원회 지침 6호’를 하달하고 부분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58년 간 부분 파업을 포함, 파업 선례가 없다.

지침 6호에는 쟁대위가 부분파업 대상 개소를 선정하고 9월 파업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업에 따른 조합원 임금손실 보상방안도 마련한다. 조합원들에게는 근무형태별 법정 초과근로(OT) 시간을 준수하고 이를 넘는 근로와 사측의 일방적인 근무시간 변경 등을 거부하도록 했다. 근로시간을 사실과 다르게 신청하도록 지시받을 경우 쟁대위에 신고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원들에게 “9월 중 부분파업 개소를 선정하고 실행 방법을 준비할 것”이라며 “9월부터 (부분파업을) 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분파업을 실제로 준비하기 위한 명령”이라며 “회사가 결단하지 않으면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조정중지 이후 이런 말을 한 것은 4년 동안 처음”이라며 “위원장 지침상 파업에 들어갔다는 뜻”이라고도 발언했다.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대화의 문은 닫지 않았다”며 “책임 있는 교섭안을 가져오면 언제든 교섭하겠다. 교섭은 교섭대로 하고 행동은 행동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유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당사는 58년 간 부분파업을 포함한 무분규 전통을 이어왔다”면서 “회사는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 소통해나가며 상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쟁의행위가 발생하더라도 기타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했다.

산업계 노사 갈등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 난항 끝에 10년 만의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까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국내 주력 제조업의 노사 갈등이 동시에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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