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K라이프스타일로 세계인 일상 채우자”…2028년까지 12조 매출 목표[美 홀린 K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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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서 K뷰티·K푸드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로
美 아시안 식품 입지 넓힌 CJ…상온 시장 본격 공략
사우스다코타 생산 허브 구축…K푸드 성장 기반 확충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간)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컬렉션(COLLECTION)’ 부스를 찾아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제공=CJ그룹)

CJ가 미국에서 식품·뷰티·콘텐츠를 축으로 K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키운다. 현지에서 구축한 생산·유통 기반과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북미 사업의 두 번째 성장 구간을 연다는 구상이다. 특히 케이콘(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를 통해 현지 소비자가 K팝과 K푸드, K뷰티를 함께 경험하는 접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재현 CJ 회장도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K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을 직접 점검했다.

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과 함께 ‘KCON LA 2026’ 현장을 찾아 CJ ENM 기획사인 웨이크원 소속의 아이돌 ‘이즈나’와 ‘제로베이스원’의 무대를 관람했다. 전날에는 올리브영 페스타, 중소기업 중심의 ‘K-컬렉션(Collection)’ 존 등을 둘러보며 30여년 전부터 그려온 문화사업의 비전이 K팝을 넘어 식품과 뷰티 등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살폈다. 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산업’이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이,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거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달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보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현장에서는 미국에 최근 출시된 비비고 김치 누들을 맛본 뒤 “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엠넷플러스 부스에서는 “미국 K팝 팬들은 무조건 엠넷플러스를 사용하게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힐튼 LA 노스 글렌데일 호텔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허민회 CJ그룹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아울러 이날 힐튼 LA 노스 글렌데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민회 CJ 대표이사,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 대표, 페데리코 아레올라 CJ슈완스 아시안식품BU장,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이은정 CJ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북미 성장 전략과 각 사업의 확장 방향을 소개했다.

허 대표는 CJ가 문화산업에 발을 들인 이후 K컬처의 영역이 미국인의 생활로 넓어진 데 의미를 뒀다. 1995년 미국 영화산업에 투자할 당시만 해도 문화가 산업이 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CJ는 문화가 미래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자를 이어왔다. 허 대표는 “이제 K컬처는 콘텐츠에서 매일 먹고 바르는 K푸드와 K뷰티, 그 삶 자체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그렸던 모습이 미국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허 대표는 “문화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이제 미국인 생활습관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저희는 K라이프스타일 일상화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CJ는 이를 바탕으로 K웨이브를 뛰어넘어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7조 투자한 미국…2028년 미주 매출 12조 목표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전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는 1978년 뉴욕 사무소를 연 뒤 미국 사업에 투자를 이어왔다. 누적 투자액은 9조7000억원이다. 현지 직원은 1만2000명 규모다. 제일제당, 대한통운, 올리브영, ENM, 푸드빌, 4DPLEX 등 주요 계열사가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CJ의 북미 매출은 현재 8조원 규모다. 김진식 대표는 “2028년까지 12조 원 규모의 미주 지역 매출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연결과 시너지를 통해서 2단계 성장을 하고 K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화도 성장 전략의 주요 축으로 꼽았다. CJ는 미국에서 식품 생산시설과 물류망 등 사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전반적인 계열 사업들이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이 충분히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은 북미 성장의 핵심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4조9136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20개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19년 슈완스 인수 이후에는 현지 유통망을 비비고 사업과 연결했다. 비비고 K푸드는 현재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을 포함한 약 8만개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힐튼 LA 노스 글렌데일 호텔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CJ슈완스 페데리코 아레올라 아시아식품BU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페데리코 BU장은 미국 식품시장에서 한국 음식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미국 식품 사업 중 한국의 음식은 가장 주목받는 성장의 기회 중 하나”라며 “저희의 목표는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슈완스는 미국 리테일 토탈 아시안 시장에서 12.6%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페데리코 BU장은 현재 상온 제품 4종을 새로 선보였다며 “앞으로 상온 역시도 냉동과 마찬가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슈완스는 냉동에서 활용한 제품 혁신과 판매 전략을 상온 식품에도 적용해 성장 폭을 넓힐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확충한다. CJ는 사우스다코타에 아시안 식품 생산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김 대표는 “만두나 에그롤 등 넥스트 성장 제품에 확장 공간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20개 공장과 새 생산기지를 활용해 향후 K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6 KCON LA 현장 모습 (사진제공=CJ ENM)

KCON은 K팝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을 K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2012년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약 1만명 규모로 출발한 뒤 누적 오프라인 관객 235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K푸드와 K뷰티, K스토리 등 체험 영역도 넓혔다. K스토리 메신저에는 박은빈 배우, K푸드에는 에드워드리 셰프, K뷰티에는 알파드라이브원이 참여한다. 행사장에는 K푸드를 맛볼 수 있는 K푸드 존과 K컬렉션, 마켓플레이스 등도 마련했다.

CJ는 앞으로 계열사별 미국 사업을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연결하는 데 힘을 싣는다. 식품은 제품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KCON은 K팝 팬덤을 다양한 소비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허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지속 투자해 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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