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택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기 유리한 데다 관리비 절감과 거래 유동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면서 실수요자의 선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KB부동산 월간 선도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도권 시세총액 상위 10개 아파트는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8109가구(임대 제외) 규모의 '헬리오시티'가 시세총액 1위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2899가구 규모의 '래미안슈르', 인천에서는 473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가 각각 지역 내 가장 높은 시세총액을 기록했다.
광역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2752가구 규모의 '더샵센텀파크1차', 대구에서는 1481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지역 내 시세총액 1위에 올랐다. 대전 '크로바'는 1632가구, 울산 '롯데캐슬골드'는 2371가구 규모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대단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린애시앙부영'은 4298가구 규모로 3.3㎡당 가격이 1312만원 수준이다. 마산합포구 평균인 592만원의 두 배를 웃돈다.
전북에서는 1370가구 규모의 '전주효천대방노블랜드에코파크'가 3.3㎡당 2191만원, 강원에서는 2835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가 1747만원으로 지역 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단지 선호의 배경에는 규모에서 오는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와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공용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여러 가구가 나눠 부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거래 측면에서도 대단지는 지역 내 인지도가 높고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해 환금성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대단지 규모를 함께 갖춘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풍부한 수요와 높은 주거 만족도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며 "규모에서 오는 다양한 장점이 뚜렷한 만큼 선호도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분기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438가구 규모다. 천안 원도심에 들어서 두정·불당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서는 9월 '챔피언스시티 1차'가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전용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골프연습장과 스카이 커뮤니티, 실내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동부건설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84·99㎡, 총 1307가구 규모다. 수영장과 사우나,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49층, 7개동, 총 20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인근에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20개동, 총 2706가구 규모로 전용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과 인접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