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6일 광복절 기념 ‘베토벤 합창’, 운현궁선 퓨전국악
청계천 야외도서관·연극 등 연휴 맞아 도심 속 문화 프로그램 풍성

입추를 지나며 한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 도심 곳곳에서 클래식과 국악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잇따른다. 대형 공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클래식 음악을 만나는 공연부터 광복절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새기는 기념 음악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문화 나들이를 돕는다.
13일 문화계에 따르면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클래식과 국악을 비롯한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광복절을 맞아 전통음악과 클래식을 활용한 기념 공연이 마련되는 한편 도심 속 야외 공간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눈길을 끈다.
먼저 롯데그룹은 22일과 23일 오후 7시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2026 롯데 서머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한다. 롯데월드타워·몰에서 처음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으로, 롯데콘서트홀의 공연 규모를 야외 공간으로 옮겨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구성해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테너 존노,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무대에 오르며 지휘자 정한결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어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에서 음악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광복절을 맞아 음악으로 역사를 되새기는 공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6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개최한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약 1시간이며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1만~7만원이다.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전통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공연도 마련된다. 운현궁 노락당에서는 오후 7시부터 ‘2026 광복절 기념 운현궁 한옥콘서트’가 열린다. 전통 연희와 전자음악을 결합한 ‘현대판 마당놀이’를 선보이는 국악전자유랑단이 퓨전국악 무대를 펼친다. 공연은 현장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광복절 주간에는 음악 외에도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15일 보신각 일대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진행하고, 서울문화재단은 13~14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광복절 특별기획 연극 ‘극장은 달린다!’를 선보인다.

청계천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냇가’가 특별 운영된다. 여름철 휴장 기간에 마련된 행사로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청계천 물가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역사와 공연, 독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잇따른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르던 여름 휴가객들이 선선한 저녁 시간을 활용해 도심 문화생활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공원과 한옥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새로운 주말 나들이 콘텐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