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2.5p 소폭 상승
자금조달지수 7.2p 하락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등 금융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의 급락세와 달리 비수도권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살아나며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8.6으로 전월(89.3)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달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도권의 급격한 침체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지난달 101.6에서 이달 86.1로 15.5p나 급락했다.
특히 서울은 113.1에서 92.8로 20.3p, 경기는 105.7에서 83.7로 22.0p 하락하며 수도권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주산연은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구입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 금융 여건이 악화된 것이 주택 수요 위축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경기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거래 제약에 대한 현장의 부담감이 커졌고, 비거주 1주택 및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 논의가 시장 불확실성을 더하며 사업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86.6)보다 2.5p 상승한 89.1을 기록했다. 그동안 지수가 80.0 이하로 낮았던 도 지역을 중심으로 지수가 반등하며 평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광주(110.5)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반영되며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광주를 제외한 대다수 광역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주택사업 환경의 핵심 요소인 자금조달 여건은 전국적으로 악화됐다. 8월 자금조달지수는 78.6에서 73.4로 5.2p 떨어졌다.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겹치며 사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브리지론과 본 PF 대출 조달 비용이 커진 가운데 장기화된 지방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자금 회수 및 신규 자금 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자재수급지수는 95.3으로 전월 대비 2.1p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의 진정 국면으로 인해 수입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결과다. 하지만 주산연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누적돼 현장의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