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레버리지 ETF…월가는 변동성서 새 수익 기회

기사 듣기
00:00 / 00:00

일일 리밸런싱이 주가 등락 증폭
월가선 ‘장중 모멘텀’ 전략 부상
반도체 분야서 美증시 대비 20배 수익률

▲주가 변동률 이미지 (게이티이미지뱅크)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이 기술주의 변동성을 급격히 키우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울렸지만 월가에서는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기초자산의 2~3배로 맞추기 위해 매일 장 마감 무렵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이러한 ‘리밸런싱’은 시장의 움직임을 더 키운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떨어지면 추가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상승세와 하락세가 모두 증폭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변동성이 큰 일부 종목과 업종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에 몰린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이런 급격한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 같은 반복되는 변동성을 수익 기회로 활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장중 모멘텀(Intraday Momentum)’ 전략이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하고 반대로 떨어지면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롬바르드오디에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옐포 거시경제 책임자는 “장중 모멘텀 전략은 어느 방향이든 큰 추세가 형성되는 날에는 수익을 내지만 조용한 장에서는 대체로 조금씩 손실을 본다”며 “7월은 기술주가 변동성이 크고 부진한 달로, 이 거래의 진가가 드러나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양양 허우 투자 전략가도 “지난 두 달간 장중 모멘텀 전략의 수익률이 눈부실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반도체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금융기술업체 프리미알라브의 피에르 트레쿠르 공동 창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반도체 업종에서 장중 모멘텀 전략은 2분기 약 8.1%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전반의 수익률 0.4%를 크게 웃돌았다”며 “위험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샤프지수’도 2.5로, 미국 증시의 0.8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테시 쿠마르 소시에테제네랄(SG) 파생상품 전략가는 “레버리지 ETF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장중 추세 추종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최근 일부 레버리지 ETF 고점 대비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장중 추세 전략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