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명 몰리자 6배 확대… 탈락자 1400명도 시민교권보호관으로

1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처음 운영하는 '교권보호전담관'을 당초 5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하는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 열기가 규모를 다시 짜게 만들었다. 당초 50명 모집에 1823명이 지원해 36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자, 도교육청은 뽑는 인원 자체를 여섯 배로 늘렸다. 최종 선발된 300명은 교원 110명, 도민 30명,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됐다. 권역별로는 학교 수와 교원 수 비율을 고려해 동부 58명, 서부 83명, 남부 96명, 북부 63명으로 배치했다.
선발 과정은 서류와 집단토의 방식의 면접심사로 진행됐다. 면접에서는 교권보호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과 갈등조정 역량, 협업·의사소통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떨어진 사람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300명에 들지 못한 지원자 가운데 희망자 약 1400명 전원을 '시민교권보호관'으로 위촉해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뽑은 300명과 위촉한 1400명을 합치면 1700명. 애초 목표였던 50명의 34배에 이르는 인력이 교권보호 활동에 투입되는 셈이다. 모여든 열기를 한 명도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설계다.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에서 교권 침해를 당한 교사를 밀착 지원한다. 사실관계 확인부터 법률 자문, 심리·치유 지원까지 피해 교사를 1대1로 지원해 문제를 해결한다. 선발된 300명은 13일과 18일 역량강화 연수를 거쳐 22일 발대식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다. 안 교육감은 지난달 13일 취임 2호 결재로 교권보호단 운영계획에 서명하며 이 사업을 밀어붙여왔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무거운 대목은 숫자가 아니라 행동이었다. 안 교육감은 부천 오정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중대 교육활동 침해 사안과 관련해 부천 오정경찰서를 직접 찾아 교육감 명의의 형사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별 학교의 교권 침해에 교육청 최고 책임자가 고발 주체로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피해 교사가 홀로 감당하던 싸움에 교육청이 이름을 걸고 들어선다는 뜻이다.
안 교육감은 "저는 교권보호단장으로서 하늘이 무너져도 선생님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가지 않은 길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