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세제와 형사소송법 개정 등 정치·정책 현안에 폭염과 경제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정 지지율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p) 하락한 43.3%로 집계됐다.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2.5%p 오른 53.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9.7%p로 벌어지며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잘 모름’은 3.6%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9%p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대구·경북은 5.5%p, 부산·울산·경남은 4.8%p 각각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5.6%p, 60대에서 5.3%p 내렸다. 20대 지지율 역시 2.5%p 떨어졌다.
최근 지지율 흐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하락세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지 않고 4주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과 사법제도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에 각종 논란이 맞물리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에 더해 폭염 및 경제 불안 요인까지 중첩되면서 서울,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소폭 하락했다.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5%p 떨어진 44.6%, 국민의힘은 0.1%p 하락한 37.6%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7.0%p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부동산 세제 개편 논란과 전당대회 당권 주자 간 계파 갈등 심화로 서울과 보수층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세제 개편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공세로 서울과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 결집 흐름이 나타났지만 당내 징계 내홍과 지도부 실언 등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9%, 진보당은 1.5%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9.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0%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